오피스텔 분양열기 타고 주상복합아파트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아 오른 오피스텔 분양 열기가 주상복합아파트로 옮아갈 조짐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가 주요 건설업체 2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3월까지 서울에서만 9곳에서 4천7백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쏟아진다.

분양 시기가 연초에 몰린 것은 지난해 분양시장 열기를 이어가면서 금리 상승.주식시장 활황을 우려해 서둘러 분양을 끝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 초 선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서울 강남과 한강조망권.대단지 등 입지 여건이 돋보인다. 임대사업에 좋은 중소형 평형부터 고급.대형 아파트까지 다양하다.

강남에서는 라성건설이 강남구 도곡동에 아카데미스위트로 새해 첫 문을 두드리고 대림산업은 서초구 방배동에 대림아크로리버를 다음 달 선보인다.

용산구에서는 4개 업체가 각축을 벌인다. 벽산건설은 한강로 2가 벽산교육원터, 금호건설은 한남동 금호렌터카 부지, LG건설은 용산구 삼각지 전쟁기념관 건너편에, 포스코개발은 세계일보 부지에 각각 준비하고 있어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임대사업하기 좋은 상품도 눈에 띈다. 강남구 대치동 대우아이빌Ⅶ과, 강동구 천호동 12~25평형 두산위브는 10~25평형 소형으로만 구성했다.

하지만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짐에 따라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주상복합아파트는 수요 층이 한정돼 있어 분양이 잘 됐다고 해도 웃돈이 붙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묻지마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seomi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