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대회 앞두고 숨가쁜 신진대사|장래를 약속받은 「호프」들의 면모&&15세의 여 100m 한국 대표|일 기록 육박하는 정순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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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자 1백m에서 12초3의 한국 신을 세운 정순남(조대부중 3년)은 지금의 나이 15세로서 대표선수 중 가장 어린 신예 「스프린터」. 그는 나이만 어릴 뿐 아니라 체중 42kg 신장 156cm의 가냘픈 체구의 선수. 그런데도 송양자(한전) 같은 억센 대표 선수와 싸워 지난 6월에 12초4의 한국신을 수립하더니 3개월만인 9월24일에는 12초3이라는 한국 신을 연달아 세웠다.
이 기록은 일본의 「스게가와」가 세운 12초F에 비하면 뒤지기는 하나 현재 발전일로에 들어선 「루키」, 일본의 여자 단거리 계를 위협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것이 그녀를 지도하는 「코치」들의 얘기다.
전남 나주 출신인 정 양은 육상선수였던 아버지(정상면·46)와 함께 5남매가 현재 광주시내에서 어려운 살림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서울로 진학하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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