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 특상에 빛나는 3인의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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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태성(39·용산고 교사)씨가 국전에서 대통령상받기까지는 숱한 애로를 겪어야 했다. 충남공주에서 충생 서울공고 재학때부터 조각에 취미를 갖기 시작하여 서울미대조각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교직생활을 해온 강씨는 박봉으로 어려운 살림을 해왔다. 7평짜리 초옥, 화려한 「아틀리에」가 아닌 2평짜리 마루방에서 현재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정말 뜻밖의 일이라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7살때부터 편모슬하에 어렵게 자란 강씨는 비록 어려운 살림이지만 바가지 한번 긁지않은 아내 이순화씨와 그의 예술에 대한 집념을 이해 격려해준 박원익용산고교장등은사·동료들의 뒷받침으로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고 겸손해했다.
상금 10만원으론 선배·은사들과 통쾌하게 술을 마시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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