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T "올해 침체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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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정보통신산업뿐 아니라 다른 주요 업종들의 경기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1개 주요 업종의 올해 생산.수출.내수에 대한 전망을 업종별 협회와 단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 전 업종에 걸쳐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4일 발표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자동차.조선.가전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석유화학.중전기기(重電器機).화학섬유.시멘트 분야는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인 업종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는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의 경우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과 생산이 올해엔 각각 1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중대형 승용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요 확대가, 가전은 특소세 인하.월드컵 특수.디지털 방송 개시 등이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은 미 테러사태 이후 해운업 침체로 수주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엔저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지만 2년치 이상의 일감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올해에도 안정적인 수출과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계업종은 지난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리는 바람에 내수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엔 회복되고, 수출과 생산은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올해 수출은 어렵겠지만 내수가 살아나면서 생산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은 수출의 경우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가격 하락으로 금액 측면에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수는 가전.자동차.건설부문의 수요 증가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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