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회에 이변|단상의 김두한의원이 소란|양철통놓고 「피고들」하며 각료들에 오물 세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특정재벌밀수사건에 대한 내정부질문을 이틀째 밤인 국회본회의는 22일 하오1시10분쯤 세계의정사상초유의 오물소동 끝에 회의를 중단, 의사당안팎을 소란속으로 몰아넣었다.
김대중(민중)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이날의 마지막 질의자로 등단한 김두한(무소속)의원은 등단할 때 「라디오」포장상자에 싼 양철통을 들고나와 발언대에 올려놓을 때 의석과 방청석의 호기심을 자극, 시선을 집중시켰는데….
○…밀수사건과는 관계없는 항일독립투쟁경력을 약20분간이나 자랑하던 김두한의원, 정부각료 석을 향해 갑자기 『밀수사건을 두둔하는 장관들은 나의 피고들』이라면서 들고나온 양철통을 가리키며 『「사카린」을 피고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해서 의석과 방청석에서 잠시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 순간 김의원은 양철통을 풀어헤치고 『자 받아라』하면서 오물을 마치 물을 끼얹듯이 정총리·장장관·김재무·민법무·박상공의 순으로 끼얹어 위에서부터 오물을 둘러쓰게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