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데뷔1년 돌맞는 연예계의 유망주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중앙일보」창간과 더불어 화려하게 「데뷔」한 연예계의 1년생들…. 그들은 짧고도 긴 그 1년동안 얼마나 성장했을까. 여기 「데뷔」한 돌을 맞는 연극·영화·가요·방송계의 유망주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돌잔치를 위한 「카르테」를 마련해본다.

<영화…문희 양|「청룡」주연상도|차분하고 안정감주는 「19세」>
【피컵】 작년봄 KBS-TV 「탤런트」시험의 「카메라·테스트」를 받다 마침 「흑맥」의 여주인공을 찾고 있던 이만희감독 눈에 띄었다.
【데뷔】 작년10월초에 개봉된 영화 「흑맥」. 역은 호아소녀. 깡패두목 신성일의 「다이내믹」한 연기를 포근한 정감으로 감싸안은 난역. 이 역으로 그녀는 작년도 제3회 「청룡」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대표작】 금년 여름에 개봉된 정진우감독의 「초우」, 역은 고관집 식모. 대저택을 감도는 권태로움, 그리고 광난하는 폭우속의 「러브·신 …국산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하이브라우」한 상극된 상황속의 연기를 신성일과 열연했다.
【개성】 「시어리어스」한 「마스크」와 내면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분한 연기는 신인같지 않은 안정감을 준다.
【작품】 「흑맥」「8240KLO」(정진우) 「위험한 춘청」(정창화) 「내 청춘 황혼에 지다」(정창화) 「무명초」(장일호) 「법창을 울린 옥이」(임권택) 「제3부두○번지」(김희연) 「초우」. 현재촬영중인 것 「흑발의 청춘」(김기덕) 「천국의 사랑」(이만희) 「문정왕후」(나봉한) 「연인들」(박근태) 「이별」「잘 있거라 일본땅」(김수용) 「스타베리김」(고영남) 등. 그리고 연극은 「흑맥」1편.
【인적상황】 서울 출생으로 올해19세. 동구여상을 거쳐 현재 서라벌예대연극영화과1년생. 키1「미터」60「센티」.
【한마디만더】 노래는 잘못하지만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그리고 「나탈리·우드」가 출연한 영화라면 모두…라는 「팬」이기도 하다.

<가수…남기숙 양|「중앙」과 생일도 한날|춤추고 연기하는 가수가 되고파>
【피컵】 영화「아름다운 눈동자」에 출연한 덕분으로 작년10월 작곡가 박춘석씨를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라디오」·TV 등에서 외국가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데뷔】 「비긴·스타일」의 노래「겉으로만 그래요」(유호작사·박춘석작곡)가 「가수 남기숙」을 탄생시켰다고 그녀는 말한다. 약간 마른 듯한 체격에 비해 기름진 음색을 가진 그녀는 아직 감정처리엔 미숙하지만 창법의 변화를 자유자재로 할 수있는 가능성을 엿보인다.
【대표작】 본인의 말마따나 아직 이렇다고 내세울 작품이 없을지 모르나 「겉으로만 그래요」와 같은 「스타일」의 「밤비는 눈물」(박춘석작사·작곡)은 가요계의 신인으로서 꽤 주목을 받고 있는 노래이다.
【개성】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그리고 연기도 하고…밝고 상냥한 인상이 때로는 말괄량이 「안·마그레트」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의 차분한 목소리에는 애조도 깃들여 있다.
【작품】 대부분이 외국가요로 「레퍼터리」가 약30곡. 그리고 박춘석씨의 「겉으로만 그래요」「밤비는 눈물」「약속시간」(미발표) 등.
【인적상황】1945년9월22일생. 「해방동이」이자 중앙일보와 생일을 같이한 아가씨. 서울 출생이다. 가수 조애희양보다 한해 늦은 덕성여고 졸업생. 키1「미터」65「센티」.
【한마디만 더】 「레퍼터리」가 대부분 「안·마그레트」의 노래인 것처럼 춤추고 연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피컵】 작년9윌 동양TV「탤런트」(2기)에 응모, 10월부터 TV어린이시간에 얼굴을 내놓았다. 【데뷔】 동양TV인기연속「드라마」였던 「기러기가족」(김희창작·허규연출). 역은 오현경의「걸·프렌드」로서 나중엔 약혼까지하게되는 「정남」이. 이 때만해도 그녀는 밤새도록 외웠던 대사를 「카메라」앞에서 곧잘 잊어버리곤 했단다. 따라서 연기도 굳어질 수밖에….
【대표작】 동양TV서 현재 연속방송중인 이광수의 「사랑」(이기하연출). 개화기의 연애「모럴」을 다룬 춘원 작품의 「히로인」 석순옥의 대역을 맡았다. 김동원·이민자 등 선배들과 어깨를 맞대는 연기에서 그녀는 연기자로서의 새로운 문을 두드린 것이다.
【개성】 비교적 짧은 시일에 초기의 「드라이」한 연기를 벗어나 내면적 연기의 세계를 보이기시작할만큼 「센시티브」하다. 또한 그만큼 노력도 많이하는 편.
【작품】 「기러기 가족」「파란 풍선」「형사수첩」「여자가 눈을 뜰 때」「상궁나인」「너는 너 나는 나」「오늘은 왕」「만고강산」「수청기생」「애인을 교환합시다」「사랑」「공주며느리」동. 연극은「소」「천사여 고향을 보라」「베케트」.
【인적상황】 서울출생. 올해22세. 명성여고출신. 한때 신「필름」에서 연기공부를 했다. 키1 「미터」59「센티」. 동양TV전속「탤런트」.
【한마디만더】 현재의 연기에는 늘 불만을 느낀다는 김양은 연속극 「오늘은 왕」의 「양자」 역같이 정숙하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역을 한번 멋있게 해보고 싶다고 한다.

<연극…안은숙 양|소원은 「오필리어」역|친구따라 응시한 게 연기생활로>
【피컵】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격으로, 친구따라 「탤런트」(동양TV1기)시험에 응모한 게 합격, 연기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따라서 연극에 앞서 TV「탤런트」로 이미 「유명」해졌는지도 모른다.
【데뷔】 극단「실험극장」의 단막 실험극「토요살롱」에 출연한 경력은 있지만 본격적인 「데뷔」는 금년봄「실험극장」공연인 「아들을 위하여」(「아더·밀러」원작·김의경역·허규연출)-. 역은 크지 않았지만 주목을 끌었다.
【대표작】 7월에 공연한 「실험극장」의 「해뜨는 섬」(이재현작·허규연출). 이상향을 찾아 헤매는 「덕보」의 아내 「인실」역. 육체적으로는 불구자이면서도 정신은 순박하고 아름다운 촌부.
극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난역을 무난히 해냈다.
【개성】 TV 「드라머」「맞벌이부부」(유호작·허규연출)에서 남편을 「유」라고 부를 만큼 말괄량이역을 곧잘한다. 발랄하고 외향성의 그녀에게서 「인실」역은 뜻밖의 산물.
【작품】 연극「토요살롱」무대, 「아들을 위하여」「해뜨는 섬」「무익오」(이어령원작·김의경각색·허규연출) .TV「드라머」다수. 영화「학사기생」「5인의 건달」, 촬영중인 것 「여대생과 노신사」.
【인적상황】마산 출생으로 올해 23세. 마산여중·덕성여고·성균관대학영문과출신. 키1「미터」62「센티」. 동양TV전속「탤런트」.
【한마디만더】 「햄릿」의 「오필리어」역을 꼭 해보고 싶지만 그보다 「실험극장」의 12월공연작품인 「화니」의 「화니」역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