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문동후 KOWOC 사무총장

중앙일보

입력

"이제는 본격적인 대회 운영체제로 넘어가야 할단계입니다. 그동안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털어버리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24일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임시위원총회의 정관 개정에 따라 실질적인 대회 업무를 총괄하게 된 문동후 사무총장은 현장 중심의 업무처리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몽준, 이연택 공동위원장이 비상임직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업무에서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보지 말아 달라"며 "주요 정책 사안을 두 위원장과 잘 협의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동후 사무총장과의 일문 일답.
--그동안 두 위원장간의 갈등이 표출됐는데
▲두분 다 훌륭한 분인데도 내가 잘 보좌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월드컵이라는축제를 앞두고 분위기가 침체된 것 같아 국민에게 미안할 뿐이다.

--앞으로 위원장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위원장이 비상임직으로 됐다고 해서 이분들이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KOWOC의 주요 업무를 계속 보고할 것이며 일상업무가 줄어드는 만큼 두위원장의 대외활동은 더 늘어날 것이다. 두 위원장은 여전히 KOWOC의 수장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며 주요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주요 정책이란 어떤 것인가
▲새로운 사업이나 아이디어 등이 될 것이며 다른 관계기관과의 협조 문제도 직접 나서서 해결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딱 부러지게 주요 정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무처 업무의 전결권을 갖게 돼 사무총장의 업무가 늘어나지 않겠는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이제 대회 준비가 현장 업무 중심으로 넘어가게 되고 필요하다면 하부 부서로 업무를 이양할 것이다.

--앞으로 중점을 둘 사안은
▲각 개최도시에 있는 운영본부의 직제를 정비하고 누구를 임용해 언제부터 가동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대한축구협회와의 관계 설정은
▲대회가 다가올수록 축구 전문가가 많이 필요하다. 축구협회의 전문인력을 많이 참가시킬 것이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축구협회와 협의를 갖고 있다. 축구협회와KOWOC이 대립할 이유도 없으며 서로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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