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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발안에 시달림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순천민중당대표위원은 월남과 동경발언의 파문때문에 공항에서부터 당간부들에게 시달림을받았다. 8일 공항귀빈실에서 유진산부당수는『한사람이라도 더많이와서 한국의 얼을 심자는것을 포함해서 박대표의 몇개발언이 파병찬성론으로 이해되고있읍니다. 공항의기자회견을 신중히 해주어야겠소』라고 말을 꺼내자 박대표는『내가 파병을 반대하는 당책도 모르고 있을것 같소』라고 짜증.
유씨는『흥분해서 해결될 일이아니오. 박대표의 생각과 말과 듣는사람의 해석이 달라질염려가있으니까 그러는것아니오』라고 설득, 공항성명을 함께 다듬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수습은 끝나지않고 9일 임시운영회의가 소집되게되자 박대표는 아침일찍 고흥문사무처장에게 전화로『왜들 야단들이오, 마음대로 하라시오. 난 회의에 가지않겠소』라고 미리 불참을 통고. 박대표가 불참한 운영회의에서 서범석 권중돈 이충환씨등은『박대표보다도 그를 수행한 김대중정책심의회의장의 책임은 문책치않을수없다』고 화살을 돌려 성토했는데 공식성명에는 파병찬성론도 없었고 박대표와 고사무처장도 함께 만든것이기 때문에 김씨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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