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낳은 루이스 피구(29.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또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미아 햄(29)은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혔다.
FIFA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전세계 130개국 대표팀 감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미드필더인 피구가 250점을 획득, 238점을 얻은 잉글랜드축구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간신히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발표했다.
지난 91년 FIFA 올해의 선수가 제정된 이후 포르투갈 선수가 수상하기는 이번이처음인데 피구는 지난해 2위에 올랐었다.
스포팅 리스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피구는 95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19세때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으나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해유럽선수권대회때였다.
특히 피구는 유로2000이 끝난뒤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역대최고액인 5천500만달러의 몸값을 받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는데, 최고이적료는올해 6천500만달러를 받은 지단에 의해 곧 깨졌다.
베컴은 지난 99년 히바우두에 이어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또다시 수상 문턱에서좌절됐다.
또 레알 마드리드에서 피구와 함께 뛰고 있는 스페인의 라울 곤잘레스가 3위(96점)에 올랐고 지난해 수상자인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4위(94점), 히바우두가 5위(92점)에 각각 머물렀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여자부문에서 219게임의 국제경기에서 129골을 기록중인 햄은72명의 감독 투표에서 154점을 획득, 중국의 쑨원(79)을 따돌렸다.
또 미국의 티퍼니 밀브렛은 47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2002한일월드컵축구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강팀 킬러'로 명성을 날린 온두라스가 '올해의 팀'으로 뽑혔고 세계랭킹 60위에서 30위로 발돋움한 코스타리카는 발전상을, 파올로 디 카니오(웨스트햄)은 페어플레이상을 각각 수상했다.(취리히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