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태양광발전소 건립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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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낙동강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만드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는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STX솔라·한국동서발전과 ‘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최진석 STX솔라 사장,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참석했다. 이는 낙동강변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 중 1단계 사업으로 달성군 하빈면 봉촌리 하빈생태공원(100만㎡) 내 20만㎡에 286억원을 들여 일반가정 43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13㎿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낙동강 둔치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태양전지판을 얹는 식으로 설치된다. 홍수 때도 강물이 차오르진 않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 공법을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5월 착공해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STX솔라를 주관 사업자로 하고 한국동서발전·한라이앤씨·경일건설·대성글로벌네트웍·리얼에너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TX솔라는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동서발전에 판매한다.

 시는 발전사업자가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지난해 시행돼 투자 유치가 쉬울 것으로 보고 이 사업에 착수했다. 4대 강 정비사업으로 낙동강변에 활용 가능한 땅이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

 대구시 김지채 녹색에너지과장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집적벨트를 만들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침체한 태양광산업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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