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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옥중고백 "우리는 깊이 사랑하는 사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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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씨에 대한 사랑 밝힌 황수정의 현재 심경 “둘 모두 다치지 않는 선에서 잘 해결되길 바란다?

필로폰 복용 혐의로 구속 수감된 탤런트 황수정(31)이 함께 구속된 연인 강모씨(34)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밝혀 또 다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상대남 강씨가 술에 필로폰을 탄 것을 모르고 마셨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던 황수정의 이 같은 고백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연인 관계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그녀는 면회온 아버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자신과 강씨는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현재도 두 사람의 관계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두 사람 모두 큰 피해를 입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건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수정의 측근인 유모양에 따르면, 그녀의 고백은 아버지 황종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먼저 변호인을 선임했던 강씨는 이후 황수정을 아끼는 마음에서 자신의 변호인에게 ‘애인’ 황수정의 변호까지 맡아달라고 했었다. 이에 강씨측 변호인은 황수정의 의사를 물어보았고, 그녀 역시 같은 마음이라며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

당초 강씨와 딸 사이의 관계를 알지 못했던 그녀의 아버지는 강씨측과는 상관없이 딸의 변호인을 선임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최근 자신을 면회온 아버지에게 황수정은 강씨와의 관계를 확인해주며, 강씨측 변호인을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또 두 사람의 입장을 모두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때 딸을 망쳐놓았다며 강씨를 원망하기도 했던 황수정의 아버지 역시 딸의 뜻이 그렇다면 받아들이겠다며 동의했다.

수감 중 함께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던 황수정과 연인 강모씨는 옥중에서도 서로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애인 강씨는 황수정이 잘못될까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오전 8시 10분경,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수정이 체포된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애인 강씨의 집. 당시 그녀가 강씨의 집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심각한’ 관계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애인 강모씨와 동일한 변호인 선임해 옥중에서도 서로의 안부 걱정하며 사랑

두 사람이 체포된 것은 필로폰 판매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였다. 검찰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은 필로폰 판매 혐의를 받던 이모씨를 검거, 조사하던 중 강씨가 중간 밀매자를 통해 필로폰을 구입했으며, 수개월 전부터 사귀고 있는 황수정과 함께 이를 투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황수정과 애인 강씨는 올해 8월 중순 강씨의 집에서 필로폰 약 0.03g을 술에 타서 번갈아 마셨으며, 이후 지난 11월 9일에도 역시 강씨의 집에서 같은 방법으로 필로폰을 술에 타 마셨다고 한다. 하지만 황수정은 구속 직후 술을 마신 적은 있지만 필로폰을 탄 지는 몰랐다고 진술했었다.

한편 일부 언론이 황수정이 최음제인 줄로만 알았지 마약인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보도, 팬들을 더욱 실망시키기도 했다. 함께 마약을 먹었든, 최음제를 먹었든, 또는 술을 마셨던지 두 사람이 강씨의 집에서 정기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은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이제 황수정이 자신의 입으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밝히면서, 두 사람이 깊은 애인 관계임이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그녀가 굳이 두 사람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무슨 이유일까. ‘최음제’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신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나빠진 상태에서 그녀는 왜 강씨가 자신의 애인임을 공개하고, 강씨측 변호인을 자신의 변호인으로 선임한 걸까.

측근 이모양에 따르면 황수정은 애인 탓에 억울하게 마약복용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인 강씨를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 애인 강씨 역시 황수정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 때문에 황수정이 처벌 받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황수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각자 다른 변호사를 선임하면 자칫 양측 간에 법정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강씨측 변호인과 동일한 변호사를 선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측근 유모양은 전했다.

검찰에서 두 사람을 만난 강씨의 어머니도 그 자리에서 황수정의 머리를 쓰다듬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씨측이 처벌을 약하게 받기 위해 황수정을 회유한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황수정과 강씨의 관계는 ‘알고 마셨느냐’ ‘모르고 마셨느냐’를 판단하게 될 재판 과정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알려진 황수정이 ‘강씨를 사랑한다’고 털어놓은 것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한편 황수정은 ‘최음제’ 관련 보도에 대해 아버지와 변호인에게 그런 말은 한 적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또한 마약인 줄 알고 마신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여전히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황수정은 독방이 아닌 단체실에서 다른 미결수 2명과 생활하고 있으며, 추위와 식욕감퇴로 몸이 조금 쇠약해진 상태이다.

비디오의 존재는 헛소문? 검찰 압수 사실 부인

얼마 전 검찰이 황수정이 체포된 서울 역삼동 강씨의 집을 압수 수색하던 중 성인용품과 비디오테이프 70여개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정체 불명의 ‘비디오’ 파문이 터졌었다. 이 보도는 황수정의 ‘최음제’ 복용 보도와 맞물려 두 사람과 관련된 특별한 비디오가 존재한다는 소문으로 번져갔다.

하지만 최근 검찰의 한 관계자가 비디오의 존재뿐만 아니라 압수 사실까지 전면 부인하면서 이 소문은 헛소문에 불과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검찰 관계자는 또 “마약사건과 비디오가 무슨 상관이냐”며 설령 있다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인들의 사생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판매 목적이 아닌 개인적 성관계 촬영은 범죄 행위로 간주되지 않는다.

황수정 아버지 황종우씨 3시간 단독 인터뷰 “소식 듣고 엄마는 실신, 정말 착한 딸이었는데…”

황수정이 구속 수감되던 날 밤, 그녀의 부모가 살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H아파트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집에 없었고, 황수정의 이모가 빈 집을 지키고 있었다. 한편, 아파트 주민들은 참하고 효도 잘하기로 이웃에 소문난 황수정이 왜 그런 일에 휘말리게 됐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구속 이틀 후인 지난 11월 15일 저녁, 기자는 황수정의 아버지를 어렵게 만났다. 집 근처 음식점에서 이루어진 단독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사건 직후의 심경과, 구치소 면회 내용, 최근 딸의 생활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 여러 차례 면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날 오전 10시경 구치소에서 처음으로 딸을 면회했다. 서로 얼굴만 보고 아무말도 나누지 못하다가, 그냥 식사는 제대로 했느냐는 한 마디만 건넸다. 집에서 올 때 내의를 챙겨 왔었는데, 반입이 안된다고 해서 영치금을 넣어주었다. 면회갈 땐 할 말이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수정이도 그저 울먹이기만 했다. 이후 거의 매일 딸을 면회하러 수원구치소에 내려갔다. 몹시 억울해하고 있는 딸은 요즘 누명을 벗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창백한 얼굴이었는데 내가 상처받을까봐 애써 울음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마음이 약한 엄마가 면회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 마약뿐만 아니라 최음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수정이가 그런 말을 했을리 없다. 아직도 보도된 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렇게 중심이 없는 아이가 아니다. 배역을 맡을 때도 대본을 보고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안하는 성격이다. 싫으면 싫다고 분명히 말하는 스타일이다.

마약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아는 아이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나. 수정이가 그걸 최음제로 알고 마셨다고 보도되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 법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정말 황당하기만 하다.”

- 구속되기 직전 딸의 생활에 대해서 말해 달라.
“밤샘 촬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집에 들어오는 편이었다. 근래에는 주로 집에서 묵었다. 나이가 꽉 차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하라는 말을 자주 했었지만 딸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만 했다. 평소 수정이는 이성교제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일에 대한 욕심 밖에 없었다. 일을 하다가 저녁에 집에 돌아올 때면 가족을 위해 과일이며 먹을 것을 사오는 살가운 딸이었다.

구속되기 이틀 전에 집에 들어왔는데, 뭔가 고민이 있는 얼굴이었다. 구속 당일 날 휴대폰이 꺼져있었고, 메시지를 남겼는데도 연락이 안와 걱정을 많이 했었다.”

- 그동안 딸에 관한 안좋은 소문들이 많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문에 불과하다. 드라마 촬영을 하다보면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과 차도 마실 수 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것 아니냐. 왜 그런 근거없는 소문을 지어내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한번 만난 적도 없는 박찬호씨에게 구애를 했다는 기사까지 났었다. 도대체 그게 말이 되는 일이냐.

딸이 구속된 후 매스컴의 보도를 보면 정말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다. 딸을 완전히 바람둥이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래도 되는 건가. 연예인이란 직업이 참 힘든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번 하게 됐다. 지금은 경황이 없지만, 사건이 마무리된 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근거없는 매스컴의 보도는 딸과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 전부터 강씨에 대해 알고 있었나.
“전혀 몰랐다. 열애설이 보도된 뒤 강씨에 대한 이야기를 딸에게서 처음 들었다. 딸은 그저 매니저가 없는 자신을 도와주는 고마운 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워낙 이성교제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 그 말을 믿었다. 자초지종을 따져봐야겠지만, 솔직히 지금은 강씨가 원망스럽다. 아내 역시 강씨에 대해 잘 모른다.”

- 부모로서 현재 심경은….
“사건의 진위를 떠나 딸을 아껴준 팬들에게 실망감과 충격을 준 것에 대해 부모로서 정말 면목이 없다. 딸 면회와 변호사 선임 문제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그동안 잠도 못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했다. 집에 들어가 누워도 잠이 안온다. 제발 딸의 억울함이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

건강이 안좋은 아내가 제일 걱정이다. 사건이 나기 보름 전, 열애설 보도가 있었을 때도 밖에 나가기가 싫다며 쓰레기 봉투도 버리지 않았던 아내였다.”

마약 구속으로 이미지 손상 CF 위약금만 11억될 듯

마약복용 혐의로 황수정이 구속되면서 그녀를 모델로 기용했던 광고주들이 줄줄이 광고를 내리고 있다. 스캔들로 인한 광고 모델의 이미지 손상은 곧 자사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사건 직후 롯데백화점은 전속모델 황수정의 얼굴이 담긴 광고전단과 지하철 와이드 광고를 회수하고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측과 황수정은 지난해 1년 6개월, 개런티 3억4천만원에 광고 계약을 체결했었다. 태평양 마몽드 화장품과 삼성 래미안 아파트도 황수정에 대한 위약금 청구를 검토 중이다.

일반적으로 불륜이나 마약 같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모델이 스캔들을 일으킬 경우, 통상 계약금의 2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게 되어 있다. 따라서 광고주들의 위약금 청구 소송이 진행될 경우 황수정은 계약 조항에 따라 최대 11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 위기에 처해있다.

함께 구속된 유부남 강씨는 누구인가? “유흥업소 영업 사장으로 모델 뺨치는 외모, 연예계 마당발”

황수정이 변함없는 사랑을 고백한 강씨의 직업은 강남의 모 가라오케 영업사장.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이 가라오케는 연예인을 비롯해 방송 관계자들이 자주 애용하는 장소이다. 드라마 촬영이나 회식 장소로 자주 사용되었다. KBS 미니시리즈 를 비롯해 수 십 편의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황수정이 출연했던 MBC <엄마야 누나야>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도 이곳에서 쫑 파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소 공동사장 중의 한 명인 강씨는 연예인 뺨치는 잘 생긴 외모에 대인관계가 좋아 주위에 사람들이 늘 많은 편이었다고 한다. 한때 모델 관련 사업도 했던 그는 다정다감한 성격이어서, 자신의 주위 사람들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은 손해를 본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주위의 평이 좋았다.

호남 출신의 미남형인 강씨는 한때 연예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O양 비디오의 남자 주인공 H씨와도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예인 친구들이 많았던 강씨는 특유의 영업 수완으로 연예계 인사들을 손님으로 많이 확보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구속 직후 미혼으로 알려졌던 그는 최근 유부남인 것으로 밝혀졌다. 딸 둘을 두었지만 3년 전부터 아내와 별거 중이다. 변호인 임호영 변호사도 강씨가 딸 둘을 둔 유부남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아내와 법적으로 이혼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만약 강씨가 아내와의 결혼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체, 황수정과 ‘깊은 사랑’을 나누었다면 두 사람의 사랑은 명백한 불륜이 된다. 또한 강씨의 아내가 두 사람을 간통죄로 고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강씨는 황수정을 사귀면서 자신이 유부남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10월말 알려졌던 ‘황수정 열애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황수정이 드라마 <네 자매 이야기>에 출연할 무렵 강씨는 자신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로 황수정을 촬영장까지 데리고 나오기도 했다. 황수정은 다른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에게 그를 ‘삼촌’이라고 소개했는데, 열애설이 터지면서 친삼촌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두 사람 모두 곤욕을 치르기도….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도 그가 유부남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 확인이 되진 않았었다.

두 사람이 서로 사귀게 된 것은 황수정이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를 막 끝내고 <네 자매 이야기>를 시작할 때 쯤이었다. <엄마야 누나야>의 종영파티를 강씨가 영업사장으로 있는 업소에서 한 것으로 미루어 그 전부터 알고 있었거나, 종영파티 당시 처음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 무렵 알게 된 두 사람은 한 차례 열애설 소문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사랑을 나눠왔다. 황수정의 부모에게는 정식으로 인사를 안했지만, 강씨의 가족들은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강씨의 어머니와 인터뷰한 모 일간지에 따르면, 강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황수정과 사귀고 있고,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직접 이야기했다고 한다. 강씨의 어머니는 지난 16일 수원지검에서 아들과 황수정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황수정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등 각별한 사이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최근 모 일간지에 강씨와 황수정이 나눈 러브레터가 공개되었다. 두 사람이 나눈 메모와 편지 속에는 ‘여보’ ‘자기’라는 호칭이 눈에 띌만큼 많이 들어 있었다. 가라오케 영업사장인 강씨가 과연 어떻게 자존심 강한 연기자 황수정을 자신의 사랑으로 만들 수 있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예진 아씨’ 황수정의 두 얼굴 “지고지순한 이미지 VS 스캔들 메이커”

황수정 하면 드라마 <허준>의 ‘예진 아씨’가 떠오를 정도로 그녀는 지고지순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뜸뿍 받아왔다. 참하게 생긴 동양적인 외모와 적은 말수의 그녀는 연기자 생활 내내 청순하고 착한 이미지의 배역만 맡아왔다. 이번 사건의 충격이 컸던 것도 황수정의 ‘예진 아씨’ 이미지 때문.

하지만 드라마 밖의 황수정의 모습은 달랐던 모양이다. 그녀는 데뷔 때부터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었다. 데뷔 직후 매니저와의 염문설을 시작으로 재벌 2세 L씨, K씨와 동료 탤런트 J씨, Y씨, C씨, K씨, 가수A씨, S씨 또 스포츠 스타 P씨 등 그녀와 관련된 끊임없는 스캔들이 이어졌다. 이중에는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탓에 생긴 근거없는 소문들도 있었지만, 몇몇의 경우는 실제로 뜨거운 연인관계였던 걸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사귀던 모 재벌 2세로부터 1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그녀가 선물로 받은 시계를 현금으로 다시 바꾸어 갔다는 것이었다. ‘시계 스캔들’은 결국 확인이 되지 않은 체 소문으로 끝났었다.

지난 해 5월 <허준> 촬영이 한창일 때, 그녀는 신원 미상의 한 남자와 경기도 남한강 인근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기자들에게 들키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그곳에 MT를 갔던 기자들은 새벽 2시경 술을 마시기 위해 들렀던 카페에서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고…. 이튿날 이를 다시 확인하려는 기자에게 그녀는 ‘그런 일 없다’고 발뺌했다.

그는 매니저를 자주 바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거의 드라마 하나가 끝날 때마다 매니저를 바꾸었는데, 이 때문에 미처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일부 매니저들은 그저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한다.

하지만 계산만은 철저했다. 그의 매니저였던 K씨는 결별시 황수정이 돈 문제 하나만은 정말 깨끗하게 처리해 주었으며, 매니저를 수없이 갈아치우면서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황수정은 ‘예진 아씨’의 지고지순한 이미지를 영영 잃어버리게 됐다.

최음제와 마약, 섹스의 함수 관계

사건이 터진 직후 부모들은 자녀들로부터 “도대체 최음제가 뭐냐”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정확히 정의해 최음제란 성적 욕망이나 흥분을 유발하는 물질을 말한다.

최근 성 개방 풍조와 함께, 일부 부유층과 강남 일대 유흥가에서는 쾌락을 극대화하고 성교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최음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중 아프리카산 요힘빈과 스패니시 플라이가 주로 유통되며, 가격이 1만원대 여서 더욱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

비뇨기과 의사들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최음제를 복용하면 발기 시간이 길어져 섹스를 오래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복용 이후 길게는 하루 정도 탈진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며 부작용 위험을 경고한다.

한편 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필로폰은 뇌에 일시적인 흥분작용을 일으키며 감각기관을 예민하게 만든다. 필로폰 복용 후 섹스를 할 경우 성욕과 섹스의 쾌락이 극대화되며, 이 때문에 필로폰과 마약을 함께 경험한 이들은 쉽게 마약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된다. 필로폰 등 마약에 중독되게 되면 결국 불면 환각 증상에 시달리게 되며 성기능 장애까지 겪어 신체와 정신을 모두 망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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