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자위 위해 필요하다면-「러스크」장관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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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5일 AFP특전합동】「러스크」미 국무장관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주월 미군의 안전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월남비무장지대를 작전근거지로 삼고 있는 월맹을 견제하기 위해 북위17도 선북쪽에 대해 군사활동을 전개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러스크」장관은 미국은 현재로서는 북위17도선에 있는 비무장지대의 북쪽부분에까지 군대를 진주시킬 생각이 없지만 앞으로의 사태여하에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러스크」장관은 이어 미국은 북위l7도선 남북에 있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를 위해 인지국제감시위원단(ICC)의 책임한계를 확대시키자는 인도측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월맹정권의 전복을 원하고있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 미국은 언제라도 월맹측과 평화회담을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스크」장관은 소련선박이 「하이풍」항에서 미군기의 폭격을 받았다는 5일자 소련측 항의는 근거없는 주장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최근의 월남사태로 미·소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것을 미국정부는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대소관계 때문에 미국의 대월 정책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언급했다.
▲대「베트콩」협상=「시아누크」공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은 「베트콩」을 상대로 직접 협상할 수는 없다.
▲태국의 평화협상안=미국은 「아시아」제국에 의한 월남평화협상노력을 위한 「타이」제안을 환영한다.
▲「나토」=주구미군병력의 대폭철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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