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츠 FA영입 포기, 찬호 '빨간불'

중앙일보

입력

"FA 영입할 돈이 없다"

뉴욕 메츠가 FA영입 포기의사를 밝혔다.

메츠의 스티브 필립스 단장은 10일(한국시간)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이 우선이고 FA를 영입할 돈이 없다며 사실상 포기의사를 밝혔다. 메츠는 그간 박찬호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분류 됐었다.

메츠는 최근 일본인 투수(고미야마 사토루)의 영입과 뉴욕 양키스와 로빈 벤추라-데이비드 저스티스를 맞트레이드 하며 전력보강을 시작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FA영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던 메츠는 2002시즌을 9천5백만달러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거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메츠는 공백이 생긴 3루에 2루수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이동시킬 것으로 알려졌으나 알폰소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츠가 한 발 뒤로 물러남에 따라 박찬호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영입대상 팀 중에 들어갔던 메츠의 FA영입 포기는, 경쟁을 붙여 몸 값을 올리려는 스캇 보라스의 예상에서도 벗어난 일이다.

메츠의 탈락으로 박찬호를 노릴만한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으로 좁혀졌다. 소속팀 LA 다저스도 아직 기회가 남아 있으나 구미에 맞는 제안이 나올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연간 1천5백만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을 향한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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