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호나우두, 2년만에 첫골...팀 승리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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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의 희망' 호나우두(25.인터밀란)가 2년여만에 첫골을 뽑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호나우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세리에A 브레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동료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선취골을 뽑아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골이 터지자 팬들은 물론 상대팀 팬들조차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곧바로 경기가 열리고 있는 타구장 전광판에까지 호나우두의 득점이 알려져 축구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필리포 인자기(AC밀란)와 바티스투타(AS로마) 등 같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반열에 오른 다른 선수들도 "축구계의 빅뉴스"라며 찬사를 표시했다.

호나우두의 득점은 지난 99년 11월 22일 레체전에서 골을 뽑은지 2년여만이다.

그는 또 후반 모하메드 칼론으로 교체될 때까지 66분간 출장, 비에리와 호흡을 맞추면서 빠른 몸놀림은 물론 상대팀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에도 움츠러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4월 라치오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2번의 수술 및 재활치료를 받아온 호나우두는 최근 복귀에 성공했으나 그간의 공백 탓인지 풀타임 출전조차 힘들만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었다.

급기야 전날에는 브라질의 팔메이라스로 임대될 것이라는 보도가 불거져 나왔던 호나우두는 이로써 그간 세계 축구팬들의 우려를 한번에 씻어냄은 물론 힘들게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합류한 브라질대표팀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경기 직후 호나우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며 "중요한 시합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게돼 기쁘고 앞으로 출전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밀란은 이날 승점 3을 추가, 승점 25로 돌풍의 주역 키에보와 AS로마(이상 승점 23)를 따돌리고 세리에A 선두자리를 굳혔다.

한편 이날 안정환이 속한 페루자는 베네치아에 2-0 승리를 거뒀다.(브레시아<이탈리아>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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