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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열애 10년 WBC야, 반갑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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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야구와 10년째 연애하고 있어요.”

 송민교(30·사진) JTBC 아나운서가 ‘애인 같은’ 야구와 근사한 여행을 떠난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취재를 위해서다.

 송 아나운서는 오는 16일 대표팀 훈련지인 대만으로 출국한다. 1라운드(3월 2~5일·대만)와 2라운드(3월 8~12일·일본 도쿄)는 물론 대표팀 성적에 따라 결승 라운드(3월 17~19일·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동행해 취재할 예정이다. 송 아나운서는 “우리가 결승에 올라가면 한 달 정도 집 밖에서 생활해야 한다. 그래도 우리 대표팀이 결승에 가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면서 “우리가 우승한다면 속눈썹 없이 인터뷰하는 아나운서를 보게 될 것이다. 아마 내가 너무 울어서 화장을 제대로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화사하게 웃었다.

 만루홈런 한 방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송 아나운서는 “2004년 아버지와 우연히 야구 중계를 보다가 만루홈런 한 방으로 경기가 역전되는 걸 봤다. 그 순간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야구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아나운서가 된 후에도 그는 한 달에 한 번은 잠실구장을 찾는다.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응원하면 속이 후련해진다고 한다. 송 아나운서는 “데이트보다 야구가 더 좋다. 남자친구 대신 야구와 10년째 연애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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