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서 「가능」이룩|NYT 저가 본「오늘의 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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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요크타임즈 - 동화특신】한국은 지난 2년동안 그야말로 혁명적 변화를 겪었다. 오랫동안 분단과 절망에 지쳣던 나라가 이제 밝은 기대와 희망의 신기원을 맞고 있다.
1964년 6월 서울은 기엄령하에 있었고 무장군인이 박정희 대통령 정부의 세권을 위협하던 학생「데모」의 재발을 막이위해 무덥고 먼지나는 서울거리를 경비하고 있었다.
분란과 환멸과 협설이 「데모」라는 분출구를 통해 폭발했던 것이다. 그 이후 심혈을 기울인 노력의 결과로 정치적 안정이 회복되고 경제는 눈에띄게 성장했으며 국제적으로도 새로운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민족적 자 해부심이 새로이 싹터 비운의 환경에 젖어 온 한국국민이 지금은 완전히 자립할 수 있는 날을 자신과 굳은 결의에 차서 바라보고 있는 점이다.
정국안정으로 힘입어 경제계는 년간 8「퍼센트」를 넘는 눈부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련 끝에 마침내 공업화의 터전이 놓여졌고 한국은 바야흐로 「경제적 도약」단계에 서게 되었다.
모든 사정으로 미루어보아 정부가 세우고 있는 1971년까지의 식량자급자족목표가 그대로 실현될 것 같다. 한국민이 불가능에서 가능의 처지로 옮겨가는 것을 눈앞에 본다는 것은 참으로 감탄할 만한 일이라고 오랫동안 한국에 살아온 미국인이 말하고 있다.
박 대통령 정부는 한국역사상 처음으로 군대를 외국에 파견하는 모험적 조처를 취했다. 한때 절망에 허덕이던 나라가 이제는 보다 불우한 타국에 군대와 민간 기술자 및 노동자를 파견함으로써 남을 돕고 있다는 사실은 박 대통령에게는 뿌듯한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오래 끌어온 남북한 통일문제는 아직도 그 실현이 요원한 것 같다.
대남침투와 파괴공작은 계속되고 있으며 남북간의 내왕은 차단되고 있다. 한국정부는 한국을 「유엔」이 송인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어떠한 평화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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