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개통 단말기회수로 휴대폰판매량 급감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휴대폰 판매량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가개통 단말기 회수로 인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총판매량은 98만대를 기록, 지난 10월(134만7천대)에 비해 무려 27%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100만대 이하로 감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휴대폰 판매량 감소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의 가개통단말기 회수 및 편법보조금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말기 가개통이란 이동전화 대리점들이 단말기 가격인상 등에 대비해 실제 가입자가 없는 데도 미리 이동전화 업체로부터 단말기를 공급받아 개통시켜 보관해놓았다가 나중에 단말기 가격이 오르면 시중가보다 저가에 단말기를 공급, 경쟁업체보다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LG텔레콤이 SK텔레콤의 가개통 단말기 유통에 대해 문제를 삼자 통신위원회에서 실태조사에 나서면서 이통업체들이 가개통단말기 대량 회수에 나선 바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62.6%(61만8천대), LG전자 18%(17만4천대), 모토로라 7%(6만7천대)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삼성전자 56.6%(56만대), 자사 20.2%(20만대)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