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보다 위대한 발명품은 스쿠터?]

중앙일보

입력

수개월동안 베일에 가려진 채 인터넷보다 위대한 문명이기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신비의 발명품'은 스쿠터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고안자인 딘 카멘은 '세그웨이(Segway)'로 명명된 스쿠터를 공개하면서 세그웨이가 도심에서 불편하고 공해유발적인 기존 차량을 몰아내고 획기적 교통수단으로자리잡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1인승 세그웨이는 자이로스코프(回轉儀)가 달려있고 전기동력을 사용하는데 한시간 충전으로 2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는 보통 평지에서 27㎞까지 주행할수 있다.

세그웨이는 최고시속 27㎞의 속도로 주행하는데 시승경험자들은 자이로스코프를채택했기 때문에 도로상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칭찬했다.

그는 월요일자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은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지만 도심에서 150파운드에 불과한 체중을 싣고 다니기에 4천파운드를 초과하는 기존 차량은거추장스럽다"고 강조했다.

타임지는 우체국과 전자회사인 제너널 일렉트릭사(社), 국립공원 관리공단 등이가장 먼저 36㎏짜리 세그웨이 구입의사를 밝혔으며 보다 가벼운 29㎏짜리는 최소한1년 뒤에나 시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비밀유지 조건으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관계자들은 그동안 세그웨이를 가리켜 "PC와 동일한, 인터넷보다 더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추켜세웠으며 인터넷 인사이드닷컴(Inside.com)을 통해 사전 주문판매를 받아왔다.

카멘은 휴대용 인슐린 펌프와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를 발명해 관심을 모았으며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출판부는 세그웨이관련 출판계약을 25만달러에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