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연소 레이저 계측 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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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섭씨 4천도의 고온으로 연소되는 기체를 진단할 수 있는 레이저 계측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광기술 표준부 한재원 박사팀(042-868-5221)은 최근 레이저를 이용해 이같은 측정이 가능한 '화염 및 초음속 유체 시공간 분해 진단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미 샌디아 국립연구소에 수출했으며,샌디아 국립연구소는 초고효율 디젤엔진 개발에 이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특히 에너지 변환효율을 기존 레이저보다 3배 이상 올렸으며, 잡음 비율은 2분의 1 이하로 줄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에 따라 고온에서도 기체의 온도.성분 등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

이런 기술은 자동차.항공기 등의 고효율 열기관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위성 발사용 및 군사용 로켓 등 초음속 추진기관의 측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자동차 엔진 연소실과 항공엔진용 가스터빈 연소기의 측정에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측정기기 자체가 연료의 연소에 영향을 끼쳐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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