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명륜동 집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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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대통령당선자의 서울 명륜동 자택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盧당선자 측의 한 관계자는 19일 "명륜동 집을 처분키로 하고 이 집을 사겠다는 사람과 계약서만 안 썼지 가격까지 합의해 사실상 매매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盧당선자와 부인 권양숙 여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고 지난해 12월 결혼 직후 같이 살고 있는 장남 건호씨도 취임식에 맞춰 이미 계약한 27평형 전셋집으로 분가할 예정인 데다 딸 정연양도 2월 8일 결혼하기로 해 집을 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륜동 집은 분양 면적 65평(전용면적 45평)으로, 1997년 3월 종로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盧당선자가 우연히 이 집 주변을 지나다 '분양'푯말을 보고 들어가 매입했다.

시가는 4억~5억원이며 야당 시절 盧당선자가 지인들의 빚보증을 자주 서자 불안해하던 權여사가 자신의 명의로 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평소 權여사가 잘 알고 있는 지인에게 이 집을 팔았으며 가격도 시가 수준"이라고 전했다.

盧당선자는 그간 퇴임 후 고향인 경남이나 부산에서 살겠다고 말해 왔고, 일부 채무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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