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새별 김승현 '11월의 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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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의 루키 가드 김승현(23.사진)이 11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선수는 3일 발표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유효표 63표 중 52표를 휩쓸어 조니 맥도웰(SK 빅스.4표), 마커스 힉스(오리온스.3표) 등을 제쳤다.

1라운드에서 오리온스를 7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개인 기록은 경기당 가로채기 3.57개(1위), 어시스트 8개(3위)다.

지난달 8일 삼성 썬더스전에선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코트를 누비는 투지까지 보여줬다.

김선수는 1m78㎝의 단신이지만 코트에서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김선수는 지난달 29일 모비스 오토몬스전에서 자신의 우상인 송도고 선배 강동희와 맞붙어 승리하면서 또 한명의 특급가드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김선수에 대한 구단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드리블과 패스 등 김선수의 기량은 국내 최고다.경기를 풀어가는 '완급 조절 능력'만 향상된다면 강동희의 전성기를 능가하는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고 극찬한다.

김선수의 약점은 파울 관리가 서투르고 골밑 수비를 지원하는 능력이 달린다는 것이다. 혼자 모든 걸 해치우려는 듯 욕심도 많다.

그러나 아직은 과욕조차도 아름답다. 지난 시즌까지 지는 데 익숙해져온 오리온스를 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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