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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위축에 전세가율 10년래 최고

조인스랜드

입력

[조인스랜드 취재팀기자] 새해 첫달 서울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자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4일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55.2%로 평균 60.2%를 보였던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재계약·재건축 이주수요 겹쳐 서울 전셋값 상승 불가피

지역별로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 평균 53.7%)보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 57.1%)이 3.4%p 높았다. 수도권은 56.8%로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방광역시도 68.2%를 기록해 2003년(69.4%)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광주시의 경우 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경북 75.2%, 대구 74.6%, 울산 7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값을 넘어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아진 것과 달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년간 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서울 강남구(-6.2%), 서초구(-6.8%), 송파구(-6.2%), 양천구(-6.1%) 등이 많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올해 전세 재계약을 맞는 물량이 많은 데다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겹쳐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취득세 연장 감면 등의 거래 활성화 대책이 하루 빨리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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