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달마야 놀자' 덕 무인경비시스템 특수

중앙일보

입력

영화 '달마야 놀자' 덕에 무인경비업체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조계종은 사찰의 문화재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모든 사찰에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고려정보통신.세스콤 등 5개사를 보안 서비스 업체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5개 업체가 내년 4월까지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사찰은 모두 2천3백여곳.설치비만 50억원에 이르고 매년 유지비가 20억~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려정보통신 홈케어사업팀의 김만규 팀장은 "사찰 대부분이 산속에 있어 직접 출동하는 유인경비업체보다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인이나 경찰에 자동으로 연락되는 무인경비업체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계종이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것은 최근 1년간 종단에 신고된 문화재 도난사건이 20여건에 이르고 불자들이 시주하는 법당의 불전함을 전문으로 터는 사찰 전문 털이범까지 등장했기 때문.

최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영화 '달마야 놀자'도 조직폭력배들이 사찰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사건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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