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LA에서 홈경기가 있을 때도 그렇고 원정경기를 떠나면 대부분 호텔방에서 혼자 지낸다. 혼자 있을 때는 책을 읽거나 명상에 관한 음악을 듣는다.
운동선수라는 직업 탓에 생긴 습관 중 하나는 쉴 때는 다른 생각 없이 완전히 쉰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란 역시 혼자만 살 수는 없는 곳인가 보다. 나도 야구장 바깥 세상이 궁금하고 주변 사람들의 근황과 안부가 가려울 정도로 알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때는 컴퓨터가 큰 도움이 된다. 더구나 한국에 있는 친구나 친척들과는 시차 때문에 전화통화가 안될 때가 많아 e-메일로 연락을 한다.
e-메일 외에 인터넷에서 가장 즐겨 찾는 사이트는 물론 나의 홈페이지
(^^http://www.chanhopark61.com%%)다.
나는 이 곳에 개설된 'about 찬호'코너의 '알고싶어요'란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눈다. 팬들이 질문을 해 오면 내가 답장을 하는데, 올해만 1천통 가까운 답장을 보냈다.
아직은 '독수리 타법'이지만 천천히라도 내 마음을 진실하게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원정경기에 가서도 팬들의 질문을 읽고 답장을 하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외로움을 덜 수 있다.
이밖에 평소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선(禪)과 관련된 사이트도 주요 놀이터다. 대표적인 선 관련 사이트인 '선객'(^^http://sungag.buddhism.org%%)이나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읽을 수 있는 '숭산행원대선사'(^^http://zencenter.gazio.com%%)를 자주 찾는다.
박찬호 (프로야구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