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원격 사육농장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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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원격 사육시스템을 이용해 도시의 아파트 안방에서 동식물을 키우는 벤처기업이 문을 연다.

28일 케이알이공닷컴㈜(kr20.com, 경북 문경시, 대표 이광래)에 따르면 29일 인터넷 원격사육농장의 문을 열고 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회원들은 안방에서 인터넷 원격사육시스템을 이용해 농장의 닭과 오리, 상황버섯 등 동식물을 키울 수 있다.

농장의 사무실에는 인터넷 원격사육시스템(동영상)이 갖춰져 사육농장의 토끼와 오리 등이 나타나면 실제로 먹이와 물을 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으로 전국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해 가입 회원들은 자신의 안방에서 가축을 키우거나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다마구치'는 가상의 공간에서 동물을 키우는 것인 반면 이 원격사육시스템은 실제로 살아 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물론 농장에는 이러한 동영상 카메라와 먹이.물을 줄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인터넷에 실제 영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가입 회원들은 항상 자기가 키우는 동식물의 성장 상태를 살펴 볼 수 있고 다키운 뒤에는 판매할 수도 있다.

농촌은 물론 도시의 안방에서 시골 농장의 가축과 농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케이알이공닷컴㈜은 상황버섯 재배장 330㎡와 토종닭 사육시설 790㎡ 등을 준비하고 회원 가입을 받아 내년 3월부터 원격사육시스템으로 사육할 예정이다.

원격사육 농축산물은 한우와 사과, 쌀, 토종닭, 오리 등 10여종이며 회비는 월1만-20만원을 받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격사육시스템에 대해 특허출원 중으로 내년 매출액을 300여억원으로 잡고 80%는 농가소득으로 분배할 방침"이라며 "농가소득 증대와 도시인의 영농참여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경=연합뉴스) 박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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