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1년만에 증가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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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4분기 이후 계속 줄어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매출이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에 3조8천억원을 기록한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올 3.4분기에 1조6천억원까지 떨어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매출이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10월, 11월에 5-10%씩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멈춘 상황에서0.15㎛(미크론)의 미세회로 공정기술 도입 등으로 생산량이 늘고 DDR D램 등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반도체 현물가격이 오른데다 DDR D램의 수요도 계속 늘고 있어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4.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매출은 전분기보다 늘어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전체 D램에서 256메가의 비중을 지난 8월의 25%에서 연말에는 45%로 높이고 DDR의 비중도 8월의 5%에서 연말에는 2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매출 증가에 따라 지난 3분기에 적자로 전환됐던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영업실적이 4.4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쉽게 적자에서 탈출하기는 힘들겠지만 3분기에 비해 상당히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가격 하락이 멈춰 매출이 증가세로 반전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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