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텐오픈탁구] 유승민 결승행 '드라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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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동' 유승민(19.삼성생명.세계랭킹 31위)이 국제 대회에서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며 스카우트 파동으로 인한 마음 고생을 달랬다.

유선수는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셰브데에서 열린 스웨덴 오픈 탁구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프레드릭 하칸슨(스웨덴.46위)을 4-2(14-12,11-9,11-6,8-11,7-11,12-10)로 꺾고 결승에 진출, 세계 최강 왕리친(중국)과 대회 패권을 다툰다.

유선수는 이철승(삼성생명.36위)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도 4강에 올라 대회 2관왕을 가시권에 뒀다.

유선수는 강한 스매싱을 앞세워 하칸슨을 압도하며 초반 세 세트를 내리 따냈다.

하칸슨의 역공에 4,5세트를 내줬지만 유선수는 백 푸시로 상대 공격을 끊고 드라이브로 반격, 마지막 세트를 잡아 승리를 거뒀다.

전날 32강전에서 노장 얀 오베 발드너(스웨덴.11위)를 4-2로 눌러 파란을 일으킨 유선수는 신예 하칸슨마저 잡아 '스웨덴 킬러'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 2월 동남고를 졸업한 유선수는 자신을 지명한 제주 삼다수 대신 삼성생명 입단을 희망, 현재 제주 삼다수와 삼성생명의 선수로 이중 등록된 상태다.

아직까지 이중 등록과 관련한 법정 다툼이 해결되지 않아 유선수는 올해 각종 국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었다.

한편 유지혜(삼성생명.3위)는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바이양(중국.24위)에게 0-4로 완패, 지난달 독일.네덜란드 오픈에 이은 국제 오픈대회 3관왕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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