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설기현 2골 원맨쇼

중앙일보

입력

설기현(23.벨기에 안더레흐트)이 두골을 몰아넣으며 42일 만에 짜릿한 골맛을 봤다.

설선수는 25일(한국시간) 주필러리그(벨기에 프로축구의 정규리그) STVV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전에 두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주필러리그 2,3호 골이며 슈퍼컵(3골).챔피언스리그(1골)를 포함하면 안더레흐트 유니폼을 입은 이후 일곱번째 골이다.

설기현은 후반 7분 미드필더 헨드릭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발리 슛으로 첫 골을 잡아냈다.

이어 20분 상대 골키퍼가 볼을 갖고 머뭇거리자 잽싸게 달려들며 볼을 빼앗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설선수는 지난 2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나이키가 제작한 국가대표팀 새 유니폼(2002월드컵 때 착용)을 입어본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자주 출장하기 위해 소속팀을 바꿔보라고 했는데.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아직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음달 9일 미국과의 제주 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평가전에 오나.

"아직 소집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그러나 리그 중이라 팀을 떠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 유니폼을 입고 뛰어본 소감은.

"유니폼이 두겹인데도 불구하고 기존 유니폼보다 더 가볍고 땀도 흡수가 잘돼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

-여가시간엔 주로 뭘 하나.

"유럽은 한국과 달라 마땅히 할 일이 없다. 인터넷 게임을 하거나 여자친구(윤미.21)와 드라이브를 한다."

-결혼은 언제쯤 생각하나.

"아직은 서로 나이가 어려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않았지만 내년 가을께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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