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위농협 벼 수매가 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일부 단위농협이 농협중앙회 방침과 달리 벼 수매가를 농민요구 수준으로 올리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지역 13개 단위농협 중 길안 ·와룡 등 4개 농협은 23일 농협중앙회가 책정한 수매가(40㎏ 1등급 기준 5만2천2백원)보다 높은 5만7천7백60원까지 수매가를 올리기로 했다.이같은 액수는 농민들이 요구해온 5만8천원선에 육박하는 것이다.

단위농협들은 “자체 수매가를 중앙회 책정분보다 2%(1천40원) 높게 책정한 뒤 자체보조금 2천5백원을 더하고 여기에 안동시가 지원금 2천원을 부담하면 이같은 수매가 책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동시가 쌀 수매가 지원을 위해 5억원을 책정했으나 지원방법과 다른 시 ·군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아직 확정하지 않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태다.

이에 앞서 안동지역 13개 회원농협은 지난 20일 모임을 갖고 농협중앙회에 현실성있고 지역실정에 맞는 쌀 수매가 책정을 건의키로 하고 농민들과 수매가 인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농협 관계자는 “지역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안동시와 협의,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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