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018 가입자 위치 정보 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KTF(016, 018)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실시간 위치정보가 인터넷에 그대로 유출돼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사고가 한때 발생했다.

17일 KTF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의 위치정보 프로그램인 '수호천사'에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URL)가 인터넷상에 유포돼 이날 한때 네티즌 사이에 급속히 확산됐다.

이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수호천사 프로그램에 접속돼 KTF 휴대전화 가입자 모두의 현재 위치를 검색할 수 있었다.

수호천사 서비스는 원래 위치검색을 승낙한 휴대전화 가입자만 검색이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이 인터넷 주소에 들어가면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모든 가입자의 위치검색이 가능한 KTF의 극비 인터넷 주소였다.

KTF측은 오후 3시쯤 이같은 사실을 알고 문제의 인터넷 주소(http://img. cyworld. com/common/file_down. asp?redirect=/data/2003/1/16/이하 생략)를 급히 차단, 더 이상 위치를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

KTF 관계자는 "현재 유포자를 색출 중인데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내부인이나 경쟁업체 사람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피해가 있었는지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마련 중이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화벽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