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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아동 성착취 산업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미성년자 성착취 행위가 인터넷을 중요한 도구로 이용해 지구촌의 거대 산업으로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21일 경고했다.

지난 20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럽의회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주관하에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서는 아동 성착취 산업의 이윤 규모가 공개됐다.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 포르노물 거래액은 미국 한 나라에서만 연 20-3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문을 닫은 `랜드슬라이드'라는 회사는 연 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또 한 검색엔진에서 어린이 포르노를 검색한 결과 무려 45만건의 검색결과가 나왔다고 유니세프는 강조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인터넷 채팅룸은 e-메일과 휴대폰을 통해 호색한들을 아동들과 일대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는온라인을 통한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가 매년 10%씩 증가하는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회의에서는 또 동유럽 옛 공산권 국가들의 아동 매매춘 문제도 지적됐다.

국제이민기구(IMO) 통계로는 미성년을 포함한 전세계 인신매매 규모는 연간 70만-200만명이며, 이중 4분의 1이 중.동부 유럽 출신 피해자라는 것이다.

가이 데 벨 유럽의회 법사위원장은 "동유럽 아동 매매춘은 범죄 조직들에 의한인신 밀매산업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23일 사이버 범죄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17-20일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 성착취 대책회의에 앞서 열린 준비모임이다.

(부다페스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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