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한국-중국 항공노선 '뜬다'

중앙일보

입력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중국 항공 노선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0일과 12일 인천~쿤밍(昆明), 인천~우한(武漢)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한다.

지난 7월 청주~베이징(北京)등 4개 노선에 취항한 대한항공의 중국 노선은 지난해 9개에서 15개 노선으로 늘었다.

여객기 좌석도 매주 8천9백석에서 1만3천석으로 46%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들어 인천~난징(南京)등 3개 노선을 개설, 현재 중국내 14개 도시(16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또 중국국제항공 등 중국 6개 항공사도 지난 4월 개설한 대구~상하이(上海)등 올해 8개 노선에 앞다퉈 취항했다.

한.중 노선 폭증에 힘입어 올해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을 왕래한 출입국자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1백80만명에 달할 전망이며,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인 여행객 입국이 늘어난 것은 동남아 지역 중심이던 여행 패턴이 한류(韓流)열풍을 타고 한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국이 200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데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중국인 입국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국 특수를 잡기 위해 대한항공은 중국 남방항공 등과 한국 관광을 포함한 공동 상품을 마련해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나도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한국 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관람,스키관광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월드컵 때까지 8만5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내 한류 열풍과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호재가 많아 부정기편 운항도 고려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와 항공노선을 늘리기 위한 항공 협정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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