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김희선? 아니 난 최지연

중앙일보

입력

장동건과의 보닌 모노다임 CF, 유지태와의 센스민트 CF, 그리고 위스퍼, 신세계백화점 CF등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얼굴인 최지연. 이영애와 김희선의 예쁜 부분만 닮았다고 찬사받는 매력적인 외모와 싱그러운 미소를 지닌 최지연과의 기분 좋은 만남.


오뚝한 콧날과 고운 선의 작은 얼굴, 그리고 맑고 큰 눈. ‘은밀한 사랑이 다가온다’라는 이름을 가진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지연이는 한마디로 정말 예뻤다.

데뷔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지연이에게 ‘이렇게 보면 이영애 같고, 저렇게 보면 김희선 같다’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이유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을 닮았다는 말로는 이젠 더 이상, 그날의 컨셉트에 따라, 그리고 의상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처럼 이미지가 확 바뀌는 지연이를 설명하긴 부족하단 생각이 든다.

천의 얼굴 같은 변신 가운데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녀만의 ‘깨끗함’. 운동화 끈을 묶어주는 장동건을 살며시 바라보는 지연이의 청초한 모습과 눈빛이 돋보였던 CF를 볼 때 사람들이 느낀 가슴속의 잔잔한 떨림과 여운, 바로 그런 느낌을 이끌어내는 깨끗함이 그녀에겐 있었다.

지연인 친구들과 홍대앞 Queen’s head 같은 야외 펍(Pub)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며 얘기하길 좋아하고 어린 조카와 자동차 가지고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이렇듯 작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 평범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지연이지만 연기에 있어선 욕심이 대단하다.

한 평생 연기를 하면서 이를 통해 여러 사람의 인생을 한꺼번에 경험하고 싶단다. 좋아하는 여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지연이의 대답은 소피 마르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미소를 가진 소피 마르소, 어릴 때 보았던 영화 〈라 붐〉에서 본 그녀의 모습은 아직도 그녀의 마음속 깊이 잔잔한 감동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앞으로 지금 하고 있는 청순가련한 연기와는 180도 다른,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와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지연인 사람들이 자신을 떠올릴 때면 ‘아련한 느낌’이 나는 흡인력 있는 진정한 여배우가 되고 싶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