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분야 인력 40만명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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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2005년까지 정보기술(IT) 등 6개 전략 분야를 주도할 학사 이상 석.박사급 고급 인력 40만명이 양성된다.

이를 위해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도 6개 분야 관련 학과 정원이 대폭 늘어나며, 수도권 인구 집중 억제 차원에서 지난 20여년간 금지돼 온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 증원도 나노공학(NT) 등 일부 분야에서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14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부터 2005년까지 2조2천4백억원을 인력 양성에 투자하는 내용의 '국가전략 분야 인력 양성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2006년까지 과학기술 경쟁력 10위 이내(현재 28위) 진입을 목표로 집중 육성하는 국가전략 분야는 IT.생명공학(BT) .NT.환경공학(ET) .우주항공(ST) .문화콘텐츠(CT) 등 6개다.

양성 인력 40만명 가운데 기존 대학이나 기업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22만1천9백33명이며, 나머지 18만6천4백86명은 대학 및 대학원 학과 신설.증원, 민간 기업의 인력 개발 지원 등으로 양성된다. 전체 양성 규모 중 IT 분야가 27만5백25명으로 가장 많다.

교육부는 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과 2003년 증원되는 국립대 교수 2천명 가운데 8백명을 국가전략 분야에 배정할 방침이다.

또 대학의 석.박사 과정에 산업체 참여를 확대시키고, 전략 분야의 유관 분야간 공동 연구에 1천3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IT 분야는 정보통신부, BT.ST 분야는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NT 분야는 과학기술부, ET 분야는 환경부, CT 분야는 문화관광부가 맡아 구체적인 분야별 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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