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새롬기술 파문…하루 만에 반락

코스닥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새롬기술의 자회사 파산설로 약세를 보였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 지수 7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장중 새롬기술의 자회사 다이얼패드가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하락반전해 결국 전날보다 0.87 포인트(1.25%) 내린 68.33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고 거래소시장도 6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상승 시도를 펼쳤으나 다이얼패드 파산설에 차익 매물과 매물대의 대기매물이 겹쳐 반락했다.

외국인들은 33일째 꾸준히 `사자'로 일관, 29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며 개인들은 8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들은 2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4천970만주와 1조9천250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늘어 활발한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D램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자 반도체업이 차익매물로 6.2% 급락했으며 소프트웨어업이 5.2% 내려 두드러졌다.

지수관련 대형주인 KTF와 기업은행이 각각 1.5%, 7.7% 오르면서 장을 지탱했으나 나머지 종목들은 약세권에 머물러 지수에 부담이 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등 186개에 그쳤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등 475개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새롬기술이 하한가로 추락하자 한글과 컴퓨터와 다음이 각각 5.9%, 4.8% 내려 인터넷3인방이 동반 하락했다.

안철수연구소도 마이크로 소프트와 제휴를 발표했지만 재료노출로 4.6% 내렸고 주성엔지니어 심텍, 유일반도체, 반도체ENG, 실리콘테크, 동진쎄미켐 등 반도체장비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썬텍, 어플라이드, 에이디칩스, 지나월드 등 신규등록종목이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 연구원은 "새롬기술의 상징성이 과거에 비해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개인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끊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70선 돌파시도는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