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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싸고 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30일 서울 철우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철도노조 금년도 대의원대회는 주도권 쟁탈을 둘러싸고 두파로 갈려「사이다」병이 날고 주먹이 날뛰는 등 난투가 벌어져 경찰관이 긴급출동되는 등 난장판을 이루었다.
3만 1천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철도노조는 현위원장 이찬혁씨파와 전노조위원장 이규철씨파로 갈라져 거의 1년전부터 주도권쟁탈전을 벌여왔다.
이 날 새벽부터 30∼40명의 조합원들이 가슴에「정화」라는 표지를 달고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94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개회된 대의원대회는 두파간에 욕설이 오가다가 마침내 주먹다짐으로까지 번졌는데 이 난투로 철우회관의 유리창등이 깨지고 급히 출동한 경찰관들이 겨우 싸움을 말렸다. 이날 노동청은 두파의 험악한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동대회를 6월 30일로 연기하기로 중재했었다.
그런데 이 두파의 싸움은 노조원들의 보험금 처리문제로 발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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