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건강] 섹스가 싫은 남성은 사정통이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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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위가 싫다는 남성도 있을까.

섹스를 기피하게 만드는 대표적 질환이 사정통(射精痛) 이다. 성행위 도중, 혹은 사정을 할 때 통증을 느껴 자신도 모르게 성행위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성욕도 줄어든다.

한국성과학연구소에서 기혼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가 성교 중 통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이런 통증의 원인을 정신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70~80%는 신체 내부의 이상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

실제 검사를 해보면 전립선이나 요도에 염증이 있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

일부 남성은 사정뿐 아니라 발기되었을 때 통증을 호소한다. 이는 전립선염이나 요도염 이외에도 음부에 물집이 생기는 음부 포진, 곤지름과 같은 성병을 의심할 수 있다.

포경수술을 하면서 포피를 너무 자른 경우에도 통증이 생긴다. 이 때는 발기되었을 때 짧은 길이만큼 포피를 늘려주면 도움이 된다.

또 음경 내부의 상처를 방치해 음경이 휘어지는 질환을 음경 만곡증이라고 한다. 만곡증의 경우에도 일부에서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발기 또는 사정 때 통증을 느낀다면 원인부터 살펴야 한다. 전립선에 이상이 있다면 바이오 피드백 등 물리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뜨거운 물에 좌욕을 하거나 술.커피 등 카페인을 피하면 통증이 감소된다.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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