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신규대출 은행들 대손충당금 50% 이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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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에 신규 대출을 해주기로 한 은행들은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대손충당금을 하이닉스 대출금의 5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 2천9백억원을 비롯,▶조흥은행이 2천3백억원▶외환은행은 9백7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이들 은행의 수익이 해당 금액만큼 줄어든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하이닉스에 신규 대출을 해주기로 한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지 않아 시장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올해 은행들이 대규모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우선적으로 하이닉스 대손충당금을 쌓는 데 쓰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3분기 말 현재 은행의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에 이른다"며 "이대로 가면 연말까지는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의 자산가치를 실사 중인 컨설팅업체 아더앤더슨은 곧 하이닉스의 청산가치에 대한 중간 실사결과를 채권단에 보고할 예정이다.

정경민.최현철 기자 jkm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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