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도 매물 쏟아지며 약보합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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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약보합세가 이어지면서 매물 소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서울.신도시지역 20~30평형대 매물은 10월초까지만 해도 나오자마자 팔렸으나 요즘은 20~30일 정도 지나야 거래가 이뤄진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사무소들은 전했다.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08%, 신도시 0.04%, 수도권(서울.신도시 제외) 0.07% 오르는데 그쳤다.

(http://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에선 대형은 물론 비교적 수요 층이 탄탄했던 중소형 평형 매물도 쌓이고 있다. 이에 따라 2주 전 하락세로 돌아선 노원.중.강동.도봉구 등지를 포함해 관악.중랑.광진구 등도 추가로 매매값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시공사를 선정한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는 16평형이 3억4천만~3억5천만원으로 한달새 호가가 3천만원이나 뛰었다. 지난주에만 1천만원이 올랐다. 반포동 한신공인중개사무소 강철기 사장은 "건설업체의 출혈경쟁으로 16평형의 경우 3억8천만원 이상 부르기도 하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지난주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9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소강상태를 보인 신도시는 시세보다 5백만원 정도 싼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진다고 현지 중개사무소들은 말하고 있다.

반면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전세 문의가 차츰 늘고 있다. 아직 크게 값이 오르진 않았지만 지난 주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0.08%, 신도시 0.12%, 수도권 0.11%로 2주 전(10월 27일~11월 2일.서울 0.07%, 수도권 0.01%, 신도시 0.10%)보다 약간 높아졌다.

서미숙 기자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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