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부담 '눈덩이'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전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동전화 이용자의 1인당 요금부담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SK텔레콤의 011 가입자가 지출한 휴대폰 사용료는 4만8천308원으로 작년 12월의 4만2천164원에 비해 14.6%(6천144원)가늘었다.

올들어서는 지난 3월 4만4천353원에서 6월에는 4만6천674원으로 석달만에 5.2%가 증가했다.

이처럼 휴대폰 사용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단순한 통화 외에 채팅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011 가입자는 지난 98년 596만6천여명에서 99년에는 1천7만7천여명으로 1년만에 배 가까이 폭증, 국민들의 휴대폰 사용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매출은 지난 3분기 1조6천10억원으로 2분기보다 1천억원이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분기의 2천330억원보다 25%(580억원) 늘어난 2천9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통신의 유선전화 가입자당 부담은 지난 98년 12월 2만4천359원, 99년 12월 2만6천116원, 작년 12월 2만4천821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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