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인천 SK, 한지붕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서울 SK와 인천 SK가 이번 주말(11월10일∼11일) 2001-2002 시즌 첫 한지붕 두 가족 대결로 코트를 달군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모기업들간의 합병으로 이번 시즌부터 `SK' 이름을 함께 쓰게 된 이들 두팀은 9일 현재 2승1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오는 11일 첫대결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인천 SK는 신세기 시절인 지난 시즌 5전 전패를 포함, 서울 SK와의 통산상대전적에서 10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어 제2의 창단이나 다름없는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만만치 않다.

지난 7일 창원 LG에 발목이 잡혀 상승세가 멈춘 서울 SK는 서장훈의 골밑과 내외곽을 넘나드는 로데릭 하니발의 올라운드 플레이에다 조상현의 슛을 믿고 있다.

용병 센터 테런스 무어가 불안하지만 탄력이 좋은 하니발이 있고 상대전적에서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어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인천 SK는 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 문경은 등 이번 시즌 새롭게 팀 유니폼을입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맥도웰, 아이크가 골밑을 지키고 문경은의 슛이 터진다면 서울 SK의 수비벽을쉽게 허물 수 있고 풍부한 벤치멤버들로 체력전을 펼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또 3연승을 질주중인 LG의 상승세 지속과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삼성의 3연패탈출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 SK를 잡고 최강의 전력을 과시한 LG는 이번 주말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도 가공할 외곽포와 속공으로 우위를 보일 전망이어서 연승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용병 전력 노출과 조직력 와해에 우지원의 슛까지 침묵해 애를 먹고 있는 삼성은 서울 SK와 모비스 등 저력있는 팀들과 맞붙게 돼 연패 탈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3연패중인 KCC는 출장정지 징계가 풀린 재키 존스와 새로 영입한 캔드릭 브룩스가 이번 주말부터 출전하게 돼 정상적인 전력으로 탈꼴찌를 노리고 있다.

개인기록에서는 개인통산 399 블록슛을 기록중인 존스와 899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킨 맥도웰이 프로 사상 첫 400 블록슛과 900 자유투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