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와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에 이어 11.91P(2.29%) 내린 507.45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올해 4.4분기부터 반도체 시장은 회복되기 시작하고 올해 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31%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IA는 이와 함께 세계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03년과 2004년에는 2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날 유로권 12개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지 이틀만에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조달금리(기본입찰률)를 3.75%에서 3.25%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전중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나스닥에서 0.01달러(0.04%) 하락한 28.28달러에 마쳤으며 경쟁업체인 AMD도 1.12달러 내린 12.40달러에 끝났다.
이밖에 알테라도 전날에 비해 6.15% 내린 23.05달러를 기록했으며 리니어 테크놀로지와 자일링도 각각 5.09%, 4.75% 주가가 빠지는 등 반도체관련주는 전반적인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요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골드만 삭스가 최근 북미와 아시와 현물시장에서 D램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1.01달러(3.90%) 오른 26.91달러에 장을 마쳤다.
모토로라와 텍사스 인스투르먼트도 각각 0.40%, 0.19% 올랐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