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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산속 헤매며 26시간…27세 한인 사투 끝 생환

미주중앙

입력

13일 오후 7시20분쯤 아주사 인근 엔젤레스 국유림 내 산악지역에서 실종돼 홀로 26시간의 사투를 벌였던 한인 대니 김(27)씨가 출동한 구조요원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ABC 화면 캡처]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LA인근 산을 찾았던 20대 한인이 조난 사고를 당했으나 20여시간의 사투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2일 아주사 북쪽 샌게이브리얼 산맥에서 조난을 당했던 대니 김(27.아케이디아 거주.사진)씨가 실종 26시간 만인 13일 오후 7시 20분쯤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폭포에서 실족 50피트 아래까지 추락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벼운 옷차림에 손전등은 물론 물과 음식도 없는 상황에서 이날 밤 이 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섭씨)까지 떨어지는 악조건에서도 무사히 구조돼 구조 관계자들은 '행운아'라고 입을 모았다.

김씨 가족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정오쯤 친구 2명과 산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행이 첫 번째 등산로를 내려와 두 번째 등산로를 오르던 오후 7씨쯤 김씨의 친구들은 김씨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2시간여 동안 찾아헤매다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LA카운트 셰리프국은 즉각 수색에 나섰으나 어두워진 날씨와 낮은 기온 탓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폭포에서 발을 헛디뎌 50피트 아래로 추락한 후 물을 따라 걷다가 도로를 발견하고 도로 위로 걸어 나왔다. 때마침 이곳에서 김씨는 수색작업에 나섰던 LA셰리프국 차량을 발견하고 도움을 부탁했다.

김씨는 발견 직후 헬기를 통해 UCS 메디컬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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