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는 출생전 결정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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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은 뇌 회색질(灰色質)의 크기와연관이 있으며 회색질의 크기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지능이 출생전에 결정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폴 톰프슨 박사는 의학전문지 '자연 신경과학'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전자가 뇌의 구조와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톰프슨 박사는 유전자가 100%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 20명과 유전자가 50%만 같은 이란성 쌍둥이 20명을 대상으로 뇌를 3차원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 분석한결과 일란성 쌍둥이는 회색질의 크기가 거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같은 반면 이란성쌍둥이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3차원 MRI는 뇌의 회색질과 백질(白質)을 구분하는 데 이용되는데 회색질은 뇌를 육안으로 봤을 때 회색으로 보이는 부분으로 전두피질과 언어피질 등을 포함한뇌 부위를 말하며 백질은 회색질과 체내의 다른 부위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뇌- 척수부위를 가리킨다.

전두피질은 문제해결 기능, 지능과 연관이 있으며 언어피질은 발음과 언어의 이해를 관장한다.

톰프슨 박사는 이 결과는 지능의 일부 특성이 유전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알츠하이머병, 치매 같은 질환이 집안 내력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뇌의 회색질이 지능을 관장하는 핵심부위인 것으로 생각해 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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