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동국 공격 선봉, 삼각 편대 출격

중앙일보

입력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이천수(고려대), 최태욱(안양 LG)을 앞세운 삼각편대가 한국축구대표팀의 공격 선봉에 선다.

8일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전주)를 앞두고 미사리구장에서 훈련해 온 대표팀은 6일 이동국 등의 공격진과 이민성, 송종국(이상 부산 아이콘스), 최진철(전북 현대) 3명을 수비에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한 전술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페루자)이 유럽에서 뒤늦게 합류한 탓에 국내파를 중심으로 짜여진 공격진에서 이동국은 최전방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에 보답할 기회를 다시 잡게 됐다.

왼쪽의 이천수와 오른쪽의 최태욱은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공격으로 상대 진영을 누빈다.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민성, 송종국, 최진철이 포진, 가능성을 타진한다.

경기 전 포메이션에 대해 언급을 회피해 왔던 히딩크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수비라인에 3명을 기용하겠다"고 밝혀 이번에 구성된 스리백 라인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드필드 진영에서는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예 현영민(건국대)의 기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성용(수원 삼성)이 발목부상으로 오른쪽 미드필더 출전이 불가능해 지자 내세운 고육지책이지만 히딩크 감독은 드리블과 슈팅력이 좋은 현영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이 적은 현영민이 선발로 투입되기 보다는 일단 김태영(전남 드래곤즈), 이영표(안양 LG), 김남일(전남 드래곤즈), 이을용(부천 SK)으로 전반을 마친 뒤 교체멤버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세네갈팀에 대해 "스피드와 체력이 좋고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에 강한 팀"이라고 평가한 뒤 "젊은 선수들에게도 경기를 뛸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예상 베스트 11

이동국(설기현)
이천수
최태욱
김태영
이영표
김남일
이을용(현영민)
이민성
송종국
최진철
이운재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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