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최대 해양 플랜트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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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은 세계적인 원유회사인 미국 BP사(BP Exploration & Production Inc.)로부터 세계 최대규모의 반잠수식 원유 생산.시추 설비를 3억8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자체 무게가 5만5천t, 갑판 길이 및 폭이 각각 123m, 105m로 축구장 2배 정도의 크기이며 갑판까지의 높이도 빌딩 20층 높이인 58m에 달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이 설비의 설계, 제작, 시운전, 운송까지의 프로젝트 전과정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04년 3월 미국 멕시코만에서 BP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설비는 2005년 1.4분기부터 첫 생산을 시작, 하루 25만배럴의 원유와 2억5천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처리하게 된다.

이 설비가 설치될 크레이지호스 유전지역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 올리언스 부근에 위치, BP사와 엑슨모빌이 각각 75%,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유매장량이 최소 15억배럴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대외신인도를 개선, 조선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수주에서도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BP사는 이번에 발주한 동형 설비 2기를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어서 수주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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