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행정기관 화상회의시대 개막

중앙일보

입력

전남지역 행정기관에도 화상회의 시대가 열렸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준비한 도 본청과 일선 시.군을 잇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오는 26일 가동한다.

전남도의 화상회의 시스템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중 5번째로 도입된 것이나기능면에서 최첨단인데다 규모면에서도 최대규모다.

도가 화상회의시스템 도입을 서두른 것은 본청에서 연간 230여차례의 회의가 열리면서 연인원 1만1천여명의 시.군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10억원의 출장비가 지출되고 1-2일간의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또 재난 등 긴급사태 발생시 지체없이 화상회의를 소집, 응급조치를 할 수 있어행정의 신속성을 살리는 이점도 있다.

도 상황실에 설치될 화상회의 시스템의 규모는 본청의 경우 90인치 화면 4개를가로로 연결한 크기고 22개 시.군은 52인치 짜리 2개를 연결한 사이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회의 참가자의 얼굴과 관련 문건이 동시에 한 화상에 뜨게 할 수 있고 본청-시.군 뿐만 아니라 시.군끼리도 본청을 경유하지 않고 자체 조작만으로 화상회의가 가능한 쌍방 조정기능을 갖춰 시.군간 업무에 드는 예산도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화상회의 시스템은 행정관청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발생시 도청을 찾지 않고도 화상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도청에 모여 개최하는 회의를 절반만 줄여도 연간 5억원 이상의 재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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