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낀 김병현

중앙일보

입력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한 기분입니다."

5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끝나면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낀 김병현(22)은 멋쩍게 소감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최고의 피칭으로 팀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안겼던 그는 월드시리즈 4차전과 5차전에서 9회말 2사후에 결정적인 홈런을 내줘월드시리즈 사상 가장 불운한 선수로 기억될 뻔했기 때문이다.

"너무 기쁘다"는 김병현은 "앞으로 야구를 해나가면서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병현과의 일문 일답.

--소감은
▲너무 기쁘다.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한 기분이다.

-- 오늘 7차전에서 1-2로 역전됐을 때 심정은
▲너무 안타까웠고 반드시 다시 역전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얻은 점은
▲결정적인 실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위로해준 감독 및 동료들이다.그리고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것도 다시 한번 절감했다.

--4.5차전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의 기분은
▲관중 소리도 들어오지 않았고 그냥 멍한 기분이었다. 앞으로 야구를 해나가면서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며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는 보약이 될 것으로 믿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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