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올 상방기 2천6백억 흑자

중앙일보

입력

3월 결산법인인 대한생명은 올 상반기(4~9월)에 2천6백69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5일 발표했다.

이같은 흑자 전환에 힘입어 보험사의 건전성을 따지는 척도인 지급여력비율(보험사가 장래 지급할 보험금 준비금을 기준보다 얼마나 초과해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도 지난 1분기 마이너스 6백3.8%에서 2분기에는 11.5%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올 상반기에 6천4백39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보험영업 부문에서 5천45억원의 수익(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에서 보험금 지급액을 뺀 금액)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98년 이후 3년 동안 계속 적자를 보여왔다.

3조원대의 부실이 발생해 99년 9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생명은 그 뒤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 3조5천5백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정부는 대한생명 경영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99년 무산된 매각 작업을 지난달 다시 시작했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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