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연장노선안 확정, 기본설계 작업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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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 사이에 논란을 빚어온 수도권 전철 분당선 연장구간 노선안이 확정돼 현재 기본설계 작업이 진행중이다.

철도청은 "현재 분당선 연장노선을 결정한 상태에서 기본설계 작업중"이라며 "지난 8월말께 도(道)와 수원시, 용인시, 철도청이 연장노선안에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철도청 관계자는 "기본설계를 마치고 주민 공람을 거친 뒤 실시설계 단계에서 일부 시설물 등의 위치가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서 노선이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확정된 연장노선은 도의 중재노선안인 신갈∼기흥∼상갈∼영덕∼영통∼방죽∼수원시청∼수원역 노선안 가운데 기흥역(가칭)을 광주 방면으로 다소 이전한 뒤 상갈지역과 연결되도록 하는 일부 변경된 안이다.

철도청이 도의 중재안 가운데 기흥역 구간을 다소 이전하기로 한 것은 건설에 많은 기술적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정된 노선의 경우 모 제약회사의 건물과 부지를 관통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 이 제약회사와 부지 통과문제가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청은 내년에 실시설계를 마치고 예산이 확보될 경우 오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분당선 연장노선에 대해 그동안 용인시는 신갈∼구갈∼민속촌∼경희대∼방죽∼수원 노선을, 수원시는 당초 철도청안인 신갈∼기흥∼영덕∼영통∼방죽 노선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어왔으며 도가 이에 대해 중재안을 제시했었다.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오리역∼수원역 분당선 연장노선(18.2㎞)은 오는 2008년까지 2단계로 나눠 건설될 예정이다.(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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